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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서치 애즈'를 '애플 애즈'로 리브랜딩… 광고 생태계 확장 신호탄

검색 결과를 넘어 앱스토어 전반으로… 애플의 광고 야심 가속화

애플(Apple)이 자사 광고 서비스 ‘Apple Search Ads’의 이름을 ‘Apple Ads’로 변경했다.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검색 결과 중심의 광고에서 벗어나 앱스토어 전반으로 광고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관련 내용은 IT 전문 매체 9to5Mac이 보도했다.

애플은 앞으로 앱스토어의 '투데이(Today)' 탭과 일부 앱 상세 페이지 내 ‘이 앱도 좋아하실 거예요(You Might Also Like)’ 영역에 광고를 노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애플 광고는 앱 검색 결과 상단에만 노출되어 광고주들 사이에서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특히 Apple News와 같은 콘텐츠 기반 영역에서는 광고 성과에 한계를 드러냈다.

애플 대변인은 “2016년 Apple Search Ads가 처음 출시됐을 때는 검색 결과 상단 단일 위치만 제공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위치에서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이름을 ‘Apple Ads’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고 사업 확대를 위한 다음 행보는?

이번 리브랜딩은 애플의 장기적인 광고 사업 확대 계획의 시작점에 불과하다. 애플은 최근 Apple Maps(지도) 내 광고 도입을 검토 중이며, Apple TV+에서도 광고 기반 요금제를 도입하기 위한 영업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TechRadar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TV 광고 세일즈 부문에서 인력 확충을 시작했고,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광고 수익 기반 모델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작년부터는 앱스토어 광고 영역에 AI 기반 자동 구매 도구를 시험 중이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과연 효과 있을까?

이번 리브랜딩은 애플의 광고 전략 전반을 재정비하는 시도지만, 과거 애플의 광고 확장 시도는 제한적인 성공에 그친 바 있다. 2024년 4분기 애플의 서비스 부문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이는 광고 사업의 성장 한계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게다가 애플은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을 통해 경쟁 플랫폼의 광고 효율을 낮추는 반면, 정작 자사 광고 생태계는 그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딘다는 비판도 받는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독점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우선’ 전략, 약점이 아닌 차별화 기회로

애플은 개인 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으며, 이는 광고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프라이버시 중심 광고 생태계를 차별화 요소로 삼을 수 있는 기회다.

광고주 입장에서 브랜드 세이프티(Brand Safety)를 보장할 수 있고, 타겟팅 방식도 개인 추적 기반이 아닌 문맥(Context) 기반 광고로 전환되는 흐름과 맞물린다면, 애플은 프리미엄 광고 플랫폼으로서 독자적인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단순한 인벤토리 확장을 넘어,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광고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포맷 개발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구글, 아마존 등 광고 생태계를 선점한 빅테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경험, 브랜드 가치라는 세 가지 축을 정교하게 균형 잡는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