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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3년 만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 복귀… 넷플릭스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기록 달성

 

세계적인 프로레슬링 단체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의 대표 프로그램인 Monday Night Raw가 지난 3월 10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이는 WWE와 스트리밍 거대 기업 넷플릭스 간의 획기적인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이벤트 입니다. 

 

Monday Night Raw는 WWE가 매주 월요일 밤에 선보이는 대표적인 프로레슬링 쇼로, 1993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이 쇼는 화려한 레슬링 경기뿐만 아니라 드라마틱한 스토리라인, 캐릭터 중심의 연출, 그리고 팬들과의 실시간 상호작용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Raw는 WWE의 주요 브랜드 중 하나로, WWE 슈퍼스타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기와 감정적인 대립이 어우러져 매주 수백만 명의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으며, 해외에서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은 뉴욕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장으로, WWE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장소입니다. 이곳은 WWE가 역사적인 이벤트를 다수 개최했던 곳으로, "프로레슬링의 성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WWE는 지난 3년간 이곳에서 행사를 열지 못했습니다.

이번 복귀는 팬데믹 이후 점차 정상화되는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WWE는 이를 통해 팬들에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도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번 Monday Night Raw는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되며, WWE와 넷플릭스 간의 파트너십이 본격적으로 실행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쇼의 타이틀 스폰서십 광고를 향후 몇 분기 동안 모두 판매 완료했으며, 주요 스폰서로는 스니커즈(Snickers), 크리켓 와이어리스(Cricket Wireless), 인튜이트 터보택스(Intuit TurboTax), 윙스톱(Wingstop), 그리고 미닛메이드(Minute Maid)가 포함됩니다.

특히 터보택스는 WWE 슈퍼스타들을 시즌 프로모션에 활용하며, 경기장 내 광고, 디지털 브랜딩, 넷플릭스 광고 등을 통해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협업은 브랜드와 WWE 간의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넷플릭스에서 데뷔한 Monday Night Raw는 로스앤젤레스의 인튜이트 돔(Intuit Dome)에서 매진된 상태로 개최되며, WWE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비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non-premium live event)로 자리 잡았습니다.

넷플릭스는 이 방송이 전 세계적으로 490만 명의 실시간 시청자와 미국 내 260만 가구의 시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Monday Night Raw 방송 시청률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WWE의 협업에는 도전 과제도 존재합니다. 여론 조사 기관 YouGov에 따르면, 넷플릭스 구독자들 사이에서 WWE에 대한 인식 점수는 -12에서 -19로 하락하며, 일부 기존 구독자들이 WWE 콘텐츠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WE는 넷플릭스의 광고 지원형 서비스(ad-supported tier)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WWE 콘텐츠는 넷플릭스의 광고 사업 확장에 있어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초기 성과는 긍정적입니다. Wrestlenomics에 따르면, WWE 팬들 사이에서 넷플릭스 구독 의향은 49%에서 65%로 증가했으며, 넷플릭스 구독자 중 WWE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율도 7%에서 10%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객 유지가 관건입니다. 1월 6일 590만 명에 달했던 글로벌 시청자는 2월 24일 260만 명으로 감소하며 지속적인 관객 참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WWE 콘텐츠가 넷플릭스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이는 스포츠 미디어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스포츠 리그들도 넷플릭스의 모델을 참고해 기존 TV 중심의 방송에서 스트리밍 중심의 소비자 직접 연결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WWE와 넷플릭스의 협업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분야에서 대담한 실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파트너십이 레슬링을 주류 디지털 콘텐츠로 자리 잡게 할지, 아니면 넷플릭스의 주간 라이브 프로그램 운영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게 될지는 앞으로의 관객 반응과 장기적인 성과에 달려 있습니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이번 Monday Night Raw는 WWE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으며, 이들의 협업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