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보는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간 신문 중 하나로, 주로 중도에서 친민진당 성향의 보도를 합니다.
한국의 정부 고위 관료와 여당 지도부는 11일 여당의 국회의원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절뚝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개혁을 약속했지만, 정부와 여당의 대립과 남북 대결의 악화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국민투표로 여겨지며,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선거 이후 여야 간 최대 격차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표 결과에 따르면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00석의 국회 의석 중 절반이 넘는 161석을 차지하며 최대 승자가 됐고, 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합쳐 175석으로 여당인 국민의힘과 그 연합정당의 의석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총 108석에 그쳤다. 2002년 한국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맞붙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결과는 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안보를 제외한 대통령 수석 보좌관 전원이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사과하고 사퇴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앞으로 개각과 내부 권력 투쟁으로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열린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고 지배구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당선인이 당초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바꾸고자 했지만, 선거 이후 여야 간 격차가 더 벌어져 윤석열 당선인이 향후 임기 3년 동안 추진하고자 했던 친기업, 세제 개혁 등 국내 정책들이 막힐 가능성이 높아져 임기 초반에 절름발이가 된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명지대학교 정치학과 신율 교수는 윤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극한 대립과 정치적 교착상태로 이어져 여야 간 협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새로 당선된 야당 의원들은 이미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첫 포문을 열었다. 전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올해 초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조국 전 장관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디오르 핸드백 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씨를 검찰에 소환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를 수사한 검사는 역시 비리에 연루된 윤석열 대통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