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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P, 3분기 실적 개선세 뚜렷…미디어 사업 성장 전환과 글로벌 고객사 재계약으로 반등 기반 마련

매출 32억 7,400만 파운드로 전년 대비 0.5% 성장…WPP Media 흑자 성장 궤도 진입, 코카콜라·도어대시 등 주요 고객사 신뢰 재확인

 

WPP 캠퍼스

 

글로벌 광고·마케팅 그룹 WPP가 2026년 3분기 실적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확인하며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사업인 WPP Media가 성장세로 전환한 가운데 글로벌 주요 광고주와의 파트너십 유지,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역량 확대가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WPP가 10월 29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32억 7,400만 파운드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통과 비용을 제외한 순매출은 24억 1,100만 파운드로 동일 기준(Like-for-Like, LFL) 2.1%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96억 4,700만 파운드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미디어 사업의 성장 전환이다. WPP Media는 3분기 동일 기준 순매출이 0.3% 증가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WPP Production 역시 2.5% 성장하며 회복에 힘을 보탰다. 크리에이티브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디어와 프로덕션 부문이 그룹의 실적 안정화를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광고주와의 파트너십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WPP는 최근 경쟁 입찰을 거쳐 코카콜라의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지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북미와 한국, 일본은 이번 계약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도어대시(DoorDash), 네슬레(Nestlé), 우버(Uber), 웨이모(Waymo) 등 주요 고객사의 신규 사업 수주 및 계약 유지 성과도 확보했다.

 

이는 글로벌 광고주들이 WPP의 통합 마케팅 역량과 AI 기반 솔루션에 지속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다. 특히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데이터 및 기술을 연결하는 통합 서비스 모델이 고객사 확보와 관계 강화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WPP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혁신 전략인 'Elevate28'의 첫 번째 단계인 사업 안정화(Stabilise)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복잡한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그룹 내 전문 역량을 통합하는 동시에,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WPP Open을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의 효율성과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기술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WPP는 데이터 솔루션인 Open Intelligence에 48개 데이터 파트너를 새롭게 추가했으며,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Kyndryl과의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런던 동부에는 첨단 프로덕션 시설을 개설해 AI와 차세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

 

조직 리더십도 재정비했다. Tyler Turnbull을 WPP Creative CEO로, Adam Gerhart를 글로벌 최고고객책임자(Global Chief Client Officer)로 선임하며 통합 서비스 모델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신디 로즈(Cindy Rose) WPP 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사업 안정화와 통합 조직의 기반 구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AI 기반 미디어와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기업 솔루션에 대한 고객 수요가 견조하며, 주요 글로벌 광고주의 재계약이 WPP의 경쟁력과 고객 신뢰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WPP는 2026년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치 12~13%를 유지했다. 하반기 동일 기준 순매출은 한 자릿수 초중반 감소가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해당 전망 범위 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WPP의 이번 3분기 실적은 본격적인 성장 회복에 앞서 사업 안정화 전략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미디어 사업의 성장 전환,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의 계약 유지, AI·데이터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면서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WPP는 2027년 Elevate28의 두 번째 단계인 'Build'에 진입해 사업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광고시장에서 AI와 데이터 중심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WPP가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