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4강에 오르는 선전을 하자 아시안컵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축구 국가 대표팀의 카타르 아시안컵 선전으로 OTT 플랫폼인 TVING과 쿠팡플레이도 수혜를 입고 있다고 추정합니다.
지금까지 OTT는 영화나 드라마를 주요 콘텐츠로 제공하면서 구독자수를 늘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콘텐츠 경우 지속 가능 기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넷플릿스의 <더 글로리>의 인기는 약 한 달가량으로 추정합니다.
반면 스포츠 콘텐츠의 경우 고유한 충성도를 가진 시청자층이 존재하고, 그 지속 시간도 깁니다. 예를들어 한국 프로 야구의 경우 4월에 개막하고 한국 시리즈가 끝나는 11월까지 시즌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많은 스포츠팬들은 스포츠 경기를 라이브로 시청하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런 스포츠 콘텐츠의 특성은 OTT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점점 지상파 및 케이블 등의 리니어 TV 시청자수는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올림픽과 월드컵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리니어 TV의 대규모 도달 범위와 실시간성을 바탕으로 리니어 TV를 지탱하는 근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스포츠 중계마저 OTT가 가져가면서 리니어 TV 붕괴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 지고, OTT 구독자 수가 정체 되면서 각 OTT 사업자는 다양한 성장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제 해외 OTT들은 이미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구독자들을 위해 NFL, US Open 등의 스포츠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고, NBC 유니버셜의 Peacock은 WWE와 올림픽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은 쿠팡플레이와 TVING입니다. 쿠팡 플레이는 TVING과 함께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권을 획득했으며, 일찌감치 라리가, NFL 등 해외 스포츠 중계권을 획득해 왔습니다. 후발 주자인 TVING은 최근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권 외에도 2024년 한국 프로야구 리그(KBO)의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두 OTT가 보유한 스포츠 중계권에 관한 상세한 표는 아래 링크의 포스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쿠팡플레이와 TVING의 스포츠 중계 목록 https://featureless.tistory.com/48
국내에서 구독자 수 기준 1위 OTT인 넷플릭스는 최근 WWE의 중계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아직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스포츠 콘텐츠 투자보다는 게임 콘텐츠를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은 국내 토종 OTT들이 중심이 되어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 확대로 OTT 시장의 큰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쿠팡플레이의 성장율과 Waave와 합병을 선언한 TVING이 KBO 중계를 발판으로 넷플릭스를 꺾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