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총체·건조화 역학에 대한 경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WPP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경제적 도전에 맞춰 대응하고 전략적 개편을 지속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실적 타격은 있었지만, 예상 수준 내
WPP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32억 4,300만 파운드(전년 대비 5.0% 감소)로 집계되었으며, 같은 기간 순매출(Revenue less pass-through costs)은 24억 8,200만 파운드로 2.7% 감소했다. 이는 2월에 제시했던 실적 가이던스와 대체로 일치하는 결과다.
WPP는 2025년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순매출 기준으로 '플랫 또는 최대 2%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운영이익률도 환율 영향을 제외할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사업부별 실적 편차
중국에서는 17.4%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상하이 경찰의 부패 수사 이후 일부 미디어 바잉 사업 손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유럽도 4.5% 감소했고, 영국은 5.5% 하락했다. 반면 인도는 5.5% 성장해 대조를 이뤘다.
사업부별로는 GroupM(미디어 부문)이 0.9% 감소했으며, Burson을 포함한 퍼블릭 릴레이션즈 부문은 6.6% 감소, 반면 전문 에이전시 부문은 1.2% 성장했다.
고객 부문에서는 일부 분야 성장 지속
WPP의 상위 25개 고객 매출은 2.5% 성장했다. CPG(소비재)와 테크·디지털 서비스 부문에서 강한 성과를 보였지만, 소매, 통신, 여행 부문에서는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AI·데이터 전략 가속: InfoSum 인수, WPP Open 확산
WPP는 AI 및 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InfoSum을 인수하고 이를 GroupM의 데이터 솔루션에 통합했다. Mark Read CEO는 "우리는 전통적인 ID 기반 솔루션을 뛰어넘어 AI 기반 데이터 전략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부 디지털 플랫폼인 WPP Open은 3월 기준 약 48,000명의 직원(고객 대응 직원의 약 60%)이 적극 사용하고 있어,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Mark Read CEO는 "현재 실적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경쟁력 약화된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WPP 자체는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일부 고객사와 경제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객사의 광고 지출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우리는 계속 민첩하고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PP는 연중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데이터, 생산성 향상 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와 함께 글로벌 딜리버리 센터(GDC) 확장 등 구조적 혁신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어려운 거시환경에도 불구하고 WPP는 전략적 전환을 가속화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