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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P, 실리콘밸리에서 본 AI의 미래: 창의성과 성장을 위한 접근의 민주화가 핵심

 

WPP의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및 솔루션 총괄인 엘라브 호로위츠(Elav Horwitz)는 최근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글로벌 기술 파트너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분야의 혁신 현장을 탐색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AI의 미래에 대한 주요 통찰을 공유했다. 그는 “미래는 이미 와 있지만,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다”는 미래학자 윌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하며,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AI 시대는 더 이상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닌 현실이며, 그 기술의 혜택이 특정 집단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PP는 자사의 AI 기반 마케팅 운영 체계인 WPP Open을 통해 전 세계 10만 명이 넘는 임직원이 최신 AI 도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엘라브가 목격한 것은, AI를 효과적으로 확산하고 모두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기업들이 반드시 고민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과제였다.

 

첫 번째는 ‘협업’이다. AI는 지금까지의 기술 발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 어떤 조직도 혼자서는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생태계 내에서의 협업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마케팅과 광고,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산업에서도 팀 구조나 비즈니스 모델, 활용 방식에 있어 기존의 틀을 벗어난 시도가 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술력과 인재력을 동시에 갖춘 파트너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AI 도입을 위한 변화 관리는 기술보다 ‘스토리텔링’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그는 AI는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변화의 주체라고 지적하며, 가장 좋은 확산 방식은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조직 내외에서 AI가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구성원들의 저항을 줄이고 AI 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AI의 가치는 ‘기초 기술’이 아닌 ‘적용 단계’에 있다는 점이다. 최근 AI 관련 기술 업데이트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지만, 실리콘밸리의 기술 파트너들은 여전히 AI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특히, 핵심은 대형 모델 자체보다 이를 기반으로 어떤 인터페이스와 솔루션을 만들고,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를 내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웨어러블, 로보틱스 등도 AI의 발전 덕분에 현실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모바일이나 데스크톱을 넘어선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주요 접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 번째는 AI가 크리에이티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한다는 사실이다. 엘라브는 ATM이 은행원을 대체하지 않고 더 고차원적인 고객 응대에 집중하게 만들었듯, AI도 창작자들에게 반복적인 작업을 맡아줌으로써 더 창의적인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WPP가 Stability AI와 협력해 생성형 AI를 실제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우에 통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의성은 ‘경계를 넘는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시, 조각, 코딩, AI 등 서로 다른 창의적 영역을 넘나들며 사고할 때, 전혀 새로운 발상이 나오고 혁신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AI는 기존 지식과 패턴을 확대시켜 주는 도구일 뿐이며, 그 경계를 넘는 것은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심이라고 덧붙였다.

 

엘라브 호로위츠는 끝으로 “AI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이며, 그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AI가 창의성과 성장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전했다. AI의 미래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과 사회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