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리니어 TV 시장이 커넥티드 TV(CTV)와 디지털 비디오의 급성장으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매년 초 뉴욕에서 열리는 업프론트(Upfront) 행사에서 방송사들이 광고주들에게 자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광고 판매를 진행하는 동안,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같은 도시에서 브랜드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행사를 개최하며 리니어 TV 광고 시장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Spotter Showcase, 크리에이터가 광고주를 직접 만나는 행사로 떠오르다
오는 3월 27일, 뉴욕에서 열리는 Spotter Showcase는 전 세계적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브랜드 광고 예산을 전통 TV에서 크리에이터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로 유도하기 위해 기획된 초청 전용 행사다. 이 행사는 크리에이터 전문 기업 Spotter와 인기 유튜버 듀오 콜린 & 사미르(Colin & Samir)가 공동 기획했으며,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 일정, 형식, 핵심 시리즈, 시청자 데이터, 향후 계획을 브랜드들에게 직접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브랜드들은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에 조기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라이언 트라한(Ryan Trahan), 조던 매터(Jordan Matter), 듀드 퍼펙트(Dude Perfect), 레베카 자몰로(Rebecca Zamolo), 키니그라 디온(Kinigra Deon) 등이 확정된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행사 진행은 콜린 & 사미르가 맡는다. 이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18~49세 성인 시청자들에게 기록한 누적 시청 시간만 77억 분 이상에 달한다. 행사에는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15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Spotter Showcase의 목표는 크리에이터들의 강력한 영향력을 브랜드들에게 직접 선보이고, 전통 TV 광고 대신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Spotter의 사장 닉 폴(Nic Paul)은 “문화적 순간을 포착하고 시청자와의 연결을 극대화하려면, 이제 브랜드들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가장 크고 충성도 높은 관객을 확보한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otter의 CEO 겸 창립자인 애런 드베부아즈(Aaron DeBevoise)는 “이번 행사는 깊은 소비자 관심을 이끌어 내고, 브랜드들이 크리에이터들의 방대한 시청층과 신뢰도를 활용한 진정성 있는 협업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리니어 TV, 광고 시장에서 설 자리 잃을까
이 행사는 단순히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만남을 넘어, 광고 시장의 흐름이 전통적인 TV 광고에서 디지털 크리에이터 경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닐슨(Nielsen)에 따르면, 유튜브는 미국 내 TV 시청 시간 점유율에서 10.4%를 차지하며 전통적인 리니어 TV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젊은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콘텐츠가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브랜드 입장에서도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번 Spotter Showcase는 광고주들에게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보유한 충성도 높은 시청층과 꾸준한 조회수를 활용하는 것이 전통적인 TV 광고보다 더 높은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광고 시장은 점점 더 디지털 플랫폼과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리니어 TV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생존을 위해 새로운 혁신이 필수적인 시점에 도달했다. Spotter Showcase가 향후 광고 업계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