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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에 대한 단상

사실상 지난 두 달간의 재택 근무가 오늘로써 끝이났다. 막상 재택 근무를 해 보니 크게 불편함을 느낄 수는 없었다. 내 나름의 이유를 기록으로 남겨볼까 한다.

 

[도구]

우리 회사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MS Teams로 수시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고, Sharepoint로 공동 작업이 가능했으며, Planner로 팀원 개개인의 업무로드와 업무 우선 순위를 파악할 수 있었다.

MS Teams는 회사망에 있는 모든 직원들은 검색하여 쉽게 의사 소통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채팅부터 음성통화, 영상통화, 화면 공유, 파일 공유 등 다양한 기능으로 편리하게 동료들과 수시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채팅 기록은 모두 히스토리로 남겨져 지난 대화에서 협의한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을 경우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Sharepoint에서 우리 팀은 공동작업을 할 수 있다. 가령 제안서를 작성할 때 각각의 역할을 분담하여 PPT 슬라이드를 작성한다면, 이메일로 서로이 파일을 주고 받을 필요없이, 클라우드에서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이는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결국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매니지먼트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어떻게 근태를 체크할 것인가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출/퇴근 시간보다는 주어진 과업을 주어진 타임라인안에 마무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고, 목표한 성과가 있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Planner는 팀원들이 지금 어떤 TASK를 맡고 있고, 어떤 TASK가 우선 순위가 높은지 쉽게 관리를 하게 해 준다. 또한 특정 TASK가 지연되고 있다면 알람이 메일로 발송되기 때문에 TASK를 깜빡하고 놓치기 어렵다. 

 

[훈련]

이미 우리 팀은 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익숙한 편이었다. 팀에 합류하면 기본적인 도구들의 사용 방법에 대해서 온라인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이 도구를 활용하면서 익숙해져있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우리팀은 MS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었다. 심지어 옆 사람과 대화도 간단한 내용은 MS Teams를 이용해 채팅으로 하는 편이었다. 그 이유는 의외로 엉뚱한데 있었다. 우리팀의 팀원들은 각자 자기만의 노동요 취향이 있다. :) 굳이 그들이 자신만의 노동요에 맞춰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데 방해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Sharepoint 또한 이미 팀을 셋팅하며서 동시에 구축을 했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가 주어진 분류 기준에 따라 정리되어 있었고, 따라서 로컬 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고 이 클라우드를 이용하는것이 당연시 되었기 때문에 "누구씨, XX 파일 어디 있어요?"라고 일일이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필요한 데이터는 내가 찾아보면 되고, 그래도 못 찾겠으면 MS Teams로 물어보면 해당 파일에 연결된 링크를 상대방이 보내주기 때문이다. 

 

[환경]

대부분의 내부 동료들, 외부 협력사들이 재택 근무를 실시하니 컨퍼런스콜이 당연시 되었다. 과거엔 컨퍼런스콜을 하자고 건의하면 꼭 대면 미팅을 고집하던 곳도 사회적 분위기에 새로운 비대면 문화에 적응해갔다.

 

[업무의 특성]

만약 제조업이라던지, 민간한 기밀을 취급하는 업무라면 생산 시설이나 인가된 물리적인 장소에 반드시 나와야 했을 것이다. 일종의 지식 서비스 산업인 우리 업종의 특성상 가능했다.

 

만약 전반적으로 재택 근무가 성공적이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New Normal 시대에 직장인의 패러다임이 바뀔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에는 그 이야기를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