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등의 의혹으로 1심 재판을 앞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지난 4일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검찰청사 내에서 피의자끼리 모여 술자리를 벌이며 회유를 당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습니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수원지검)1313호 검사실 바로 앞에 ‘창고’라고 붙은 세미나실이 있었다”며 “회의용 테이블에 나, 김성태, 방용철을 다 모아놨고, 외부에서 두 사람을 뒷바라지 하는 쌍방울 직원들도 와서 음식도 갖다주고 심지어 술도 먹은 기억이 있다”고 합니다. 이어 “계속 토론도 하고 설득도 당하고 그런 과정이 있었는데, 김성태가 나와 단둘이 있을 때 ‘이재명이 제3자 뇌물로 기소되지 않으면 형님이 큰일난다. 이재명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또 “술을 마신 게 맞다”며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연어를 깔아놨더라. 성찬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경기 일보는 보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반응
한국 경제 보도에 의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15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사건을 "엄정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하면서 "누군가를 잡아넣기 위해 구속 수감자를 모아서 술 파티하고, 진술 조작하는 작전회의를 검찰이 사실상 승인한 것"라 말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이어 "특정인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대명천지 대한민국 검찰이 이런 동네 건달들도 하지 않는 심각한 일이다. 그냥 있는 징계 사안이 아니라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의 반응
중부일보에 따르면 14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전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화영 피고인은 재판에서 다양한 객관적 물증, 수많은 증인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증거들이 조작됐다는 등 상식 밖의 허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급기야 1심 재판 변론종결 당일 갑자기 ‘수원지방검찰청에서 교도관 계호 하에서 쌍방울 관계자들과 술을 마시며 진술을 조작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하기에 이르렀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