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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한 광고에 대한 미국 소비자 반응

Z세대는 수용, 중장년층은 불신… 세대별 전략이 필요하다

AI 기술이 광고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미국 소비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CivicScience와 Attest, Washington State University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광고에 AI를 활용한다는 사실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특히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 10명 중 4명 이상 “AI 광고 부정적”

CivicScience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단 12%만이 브랜드가 AI를 활용해 광고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답했다. 반면, 37%는 AI 광고를 사용하는 브랜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AI 광고에 대한 불신이 매우 강하다. 이 연령대에서는 단 1%만이 AI 기반 광고가 구매 의향을 높인다고 답했으며, 42%는 오히려 구매 의향이 낮아진다고 응답했다.

 

Z세대는 상대적으로 AI에 개방적

이와 대조적으로, Z세대(18~29세)는 AI 기술에 더 높은 수용성을 보였다. 해당 연령대에서는 18%가 AI 광고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AI 활용 여부가 구매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브랜드가 타겟 소비자에 따라 AI 광고 활용 전략을 차별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Z세대와 같이 기술 친화적인 소비자층을 겨냥할 때는 제너레이티브 AI(generative AI)를 활용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광고 콘텐츠가 효과적일 수 있다. 반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보다 전통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이 유효하다.

AI 광고에 대한 인식 변화의 조짐도

부정적인 인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도 감지된다. Attest의 조사에 따르면, AI 광고에 대해 “불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4년 49%에서 2025년 46%로 소폭 감소했다. 동시에 응답자의 38%는 AI가 광고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브랜드는 AI 기반 광고 콘텐츠와 인간 중심 콘텐츠를 병행해 A/B 테스트를 진행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도 및 태도 변화를 체계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다.

AI 활용 주제에 따른 신뢰도 차이

광고에 활용되는 AI 콘텐츠의 주제에 따라 소비자의 수용도는 달라진다. Attest에 따르면, 여성의 52%, 남성의 41%는 AI로 생성된 모델 이미지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비현실적인 외모 기준 확산 우려와 관련이 있다.

반면,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AI 콘텐츠가 사용되는 경우에는 수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Washington State University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가 교육 및 오락 콘텐츠에서 AI 활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정치 광고에서는 수용 비율이 22%에 그쳤다.

브랜드가 취해야 할 전략적 접근

AI를 광고에 활용할 때는 무분별한 확산보다는 세심한 전략이 요구된다. Z세대를 타깃으로 할 때는 AI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강조한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되, 중장년층을 겨냥한 메시지에는 사람이 전하는 진정성과 신뢰를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사람을 등장시키는 비주얼에서는 다양성과 현실성을 반영해 소비자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AI가 광고 산업을 혁신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지만,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인간 중심의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