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새로운 무게 중심'…AI와 진정성, 그리고 성과 중심 전략
Cannes Lions 2025는 단순한 크리에이티브 시상식을 넘어, 글로벌 마케팅 산업의 흐름을 좌우할 전략적 전환점을 제시했다. 올해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 성과 중심 전략, 그리고 브랜드의 진정성 있는 사회적 메시지였다.
AI의 보편화, ‘창의력의 조력자’로 재정의
광고 산업에서 AI는 이제 실험이 아닌 현실적인 퍼포먼스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제작의 효율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 타겟팅과 실시간 최적화를 통해 성과 중심의 메시지 전달이 가능해졌다.
Teads, Outbrain, Meta 등 플랫폼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 자동화, 지면 최적화 등으로 퍼포먼스와 브랜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을 적극 제안하고 있다.
퍼포먼스만이 전부가 아니다: 의미 중심 브랜드 캠페인의 약진
성과 중심의 접근이 확대되는 한편, 올해 Cannes에서는 사회적 메시지와 브랜드의 철학이 결합된 캠페인이 주목을 받았다.
AXA의 ‘Three Words’ 캠페인은 단순한 보험 상품의 안내를 넘어, 가정폭력 피해자의 실질적 보호 장치를 약관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브랜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그 가치를 제품·서비스로 연결하는 '브랜드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로 평가된다.
https://youtu.be/CnYdiodXClI?si=YxVDAHnfiQTyA9UZ
미디어 전략의 재정비: 뉴스 콘텐츠 속 브랜드의 재등장
Teads는 이번 행사를 통해 프리미엄 뉴스 미디어 내 광고의 성과 가능성을 강조했다. 광고주의 브랜드 메시지가 신뢰도 높은 뉴스 콘텐츠 맥락 안에서 전달될 때, 브랜드 호감도와 전환율이 높아진다는 분석을 공유했다. 이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브랜드가 신뢰 기반 채널로 회귀하고 있다는 흐름과 맞물린다.
‘드라마가 아닌 설계된 전략’으로서의 브랜드 경험
브랜드 경험(Brand Experience) 부문에서는 기술 기반의 체험형 캠페인보다, 브랜드가 어떤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서사가 더 큰 평가를 받았다.
LVMH의 ‘The Partnership That Changed Everything’은 고급 소비재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협업을 통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https://youtu.be/NZFDRUelQ1k?si=awRGz9nDopiaix5E
브랜드는 더 이상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가받는다
Cannes Lions 2025는 단순히 ‘눈에 띄는 광고’를 넘어, 성과를 입증하고,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며, 믿을 수 있는 맥락 속에서 연결되는 메시지가 살아남는 시대임을 명확히 했다.
AI의 확산과 광고 기술의 고도화는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는 도구일 뿐, 중심에는 여전히 브랜드의 책임감 있는 태도와 지속가능한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