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광고 매출 90조 원 돌파 전망… 리테일 미디어 지배력 더 강해진다”
아마존이 광고 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WARC Medi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아마존의 글로벌 광고 매출은 약 880억 달러(한화 약 119조 원)에 달할 전망이며, 올해 리테일 미디어 광고 수익만 600억 달러(약 81조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단순한 쇼핑 광고를 넘어, 스트리밍·검색·DSP 등 다양한 포맷과 미디어를 아우르는 전략적 확장에 기반하고 있다.
프라임 비디오, ‘브랜드 인지도’ 광고의 허브로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한 상단 퍼널 광고(Upper-Funnel Ads)에 집중하면서 전체 광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WARC는 아마존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2025년까지 4년간 두 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브랜드 인지부터 구매까지 연결되는 ‘커머스-콘텐츠 융합’ 전략이 유효함을 시사한다.
플랫폼 중복, 소비자는 아마존을 ‘신뢰’
Kantar Media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TikTok과 함께 광고 선호도가 가장 높은 플랫폼이다. 소비자들은 아마존 광고가 “관련성 높고 유용하다”고 인식하며, 기존의 과도한 타겟팅에 대한 우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평균 사용자 수 25억 명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아마존은, 션(Shein)이나 테무(Temu)와 같은 경쟁 플랫폼을 월등히 앞선다.
75% 점유한 리테일 미디어 시장… 제3자도 끌어안는다
아마존은 리테일 미디어 광고 시장의 75%를 혼자 점유하고 있으며, 이를 넘어 'Amazon Retail Ad Service'라는 자사 광고 기술을 제3자 소매업체에게 제공해 그들이 자체 광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리테일 미디어 생태계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포석이다.
DSP와 검색광고로 퍼포먼스 장악… 구글도 위협
아마존의 DSP(Demand-Side Platform)는 마켓플레이스를 넘어선 광고 타기팅을 가능하게 하며, 실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타기팅 기능을 통해 광고주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검색광고 부문에서는 구글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지속 확대 중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 검색을 구글이 아닌 아마존에서 시작하면서, 이커머스 중심 광고 전략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전망: 불확실성 속에서도 광고주는 아마존에 집중
전반적인 경기 불확실성과 관세 리스크 속에서도 아마존은 2025년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의 13.5%, 2027년에는 15%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들이 리테일 미디어, 통합형 미디어 솔루션, 검증된 플랫폼을 선호함에 따라, 아마존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