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TikTok)이 라이브 방송 중 실시간으로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신규 기능을 선보이며, 리드 제너레이션(잠재 고객 확보) 중심의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기능은 ‘Live setup for client acquisition’이라는 이름으로, 크리에이터 또는 브랜드가 라이브 방송 도중 CTA(Call To Action) 버튼을 삽입해 시청자와 직접 메시지(DM)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기능 도입은 틱톡이 라이브 커머스 및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더 자주, 더 길게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틱톡은 최근 자사 플랫폼의 라이브 생태계 수익성을 강조하며,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하루 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위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는 월 3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이러한 추세를 기반으로 AI 기반 스크립트 생성 도구, 즉시 응답형 인스턴트 폼(Instant Forms) 등 라이브 및 리드 수집을 위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앱 내에서 이탈 없이 시청자가 연락처를 남길 수 있는 경험은 마케팅 퍼널의 이탈률을 줄이고 전환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DM 기능은 이러한 리드 수집 생태계에 ‘실시간 대화형 소통’이라는 차별화를 더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틱톡은 특히 중소기업과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경제적 가치”를 강조하며, 자사 플랫폼이 단순한 숏폼 콘텐츠 허브를 넘어 수익 창출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내 서비스 금지 논의와 같은 규제 불확실성을 돌파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실시간 DM 기능은 단순한 기능 확장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전환을 실시간으로 끌어낼 수 있는 터치포인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틱톡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쇼퍼블 콘텐츠(shoppable content)가 각광받는 시대에 브랜드가 틱톡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바로 실시간 소통으로 리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여타 플랫폼과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틱톡은 여전히 규제 리스크라는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지만, 이번 기능 도입은 미국 크리에이터 경제에 대한 지속적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플랫폼의 광고주 및 브랜드 유치 전략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가치를 입증하며, 숏폼 영상 플랫폼에서 커머스 기반 마케팅 채널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