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후보자, 국민의 과반수 ‘부적격’ 여론
최근 국회에서 진행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유례없는 3일 동안 치러진 가운데, 국민 여론은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여론조사꽃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ARS 조사에서 응답자의 58.8%가 이진숙 후보자가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부적격한 인물’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적격 인물’이라는 답변은 27.3%, ‘잘 모르겠다’는 14%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정당별 여론 분석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1.3%,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91.2%가 이 후보자를 부적격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9.7%가 적격 인물이라고 답변하여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정치성향별 여론 분석
정치 성향별로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진보층의 83.8%가 부적격 인물이라 응답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과반수인 52.1%가 적격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보수층 내에서도 33.6%는 부적격하다고 답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습니다. 중도층에서는 적격 26.3%, 부적격 60.8%로 부적격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전화면접조사 결과
전화면접조사(CATI) 결과에서도 부적격 인물이라는 응답은 55.8%, 적격 인물이라는 응답은 24.9%로 나타났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4%였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각각 79.0%, 95.8%가 부적격 인물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60.8%가 적격 인물이라고 답했으며, 무당층은 ‘적격 인물’ 11.9%, ‘부적격 인물’ 46.0%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전화면접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7월 26일부터 27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4%였습니다. 조사 방법은 통신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 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로 이루어졌습니다.
ARS 정기여론조사 결과
ARS 정기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7월 26일부터 27일 이틀간 실시됐습니다. 조사 방법은 무선 100% RDD 활용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2.3%로 나타났습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는 여론조사꽃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왜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가?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원인으로 아래와 같은 이유가 꼽힙니다.
전문성 부족: 이진숙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여러 차례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그녀의 미흡한 대응이 이러한 인식을 강화했습니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이 후보자는 MBC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청문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공개되었고, 이 중에는 주말에 골프장, 호텔, 고급 식당 등에서 사용한 고액 결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모든 사용이 업무상 정당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많은 국민은 이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일 행태: 이 후보자는 과거 친일 성향의 발언과 행동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를 두고 "처리수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발언은 많은 국민의 정서와 배치되며, 부정적인 여론을 더욱 고조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