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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허세’는 끝났다…칸 라이언즈 2025, 실용성과 책임의 무대로 전환

Neandigital人 2025. 6. 12. 21:00

AI의 실질적 활용과 윤리적 숙제가 칸의 중심 화두로

2025년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떠들썩한 유행어가 아니다. 업계 전반에서 AI는 ‘화제성’에서 ‘현실적 효용성’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올해 페스티벌의 중심에는 바로 이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MarketCast의 공동 대표 에이미 펜튼(Amy Fenton)은 “크리에이티브 세계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이제는 ‘하이프’에서 ‘실용성’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칸에서는 AI가 창의성을 지원할 도구인지, 아니면 대체할 기술인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Verve 마케팅 수석 부사장 그랜트 구젤(Grant Gudgel)은 “경외심에서 실사 평가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실제 성과, 투명성, 미디어 품질에 중점을 둔 실용적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콘텐츠 제작을 넘어 미디어 효율로

콘텐츠 제작을 넘어, 검색과 미디어 운영 전반에 AI가 확대 적용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Making Science의 글로벌 CRO 제이슨 다우니(Jason Downie)는 “구글의 AI 기반 검색 기능이 마케터들 사이에서 효율성과 창의성 간 균형에 대한 깊은 논의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ID5의 제품 부사장 다비데 로사밀리아(Davide Rosamilia)는 “기존 기술에 AI를 덧입히는 AI-워싱(AI-washing)을 넘어, 진정한 AI 기반(AI-built) 제품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전환점, 무엇을 할 수 있느냐보다 무엇을 해야 하느냐

이번 칸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기술이 아닌 철학적 성찰에 있다. “AI가 할 수 있는 것뿐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Fabric Media CEO 제이슨 다마타(Jason Damata)는 말했다. 그는 “최적화, 수익률(ROAS), 자동화 등 미디어 테크의 실용어들과 AI가 짝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eedtag UK의 매니징 디렉터 마르코 존스(Marko Johns)는 “여전히 AI 생태계는 불완전하며, 인간 창의성과 기술 간 ‘미묘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칸 라이언즈 2025는 AI가 창의성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다. 기업들은 이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투명성·성과·창의성 간 균형을 요구받는다. AI의 진짜 가치는 얼마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으며, 인간 중심의 기술 활용 철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