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후속 가입자 혜택 프로그램 공개… “혜택으로 이탈 방어하고 가입자 충성도 확보 나선다”
월트디즈니컴퍼니(Walt Disney Co.)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와 훌루(Hulu)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가입자 혜택 프로그램(perks program)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이 프로그램은 신규 가입자뿐만 아니라 기존 유저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스트리밍 경쟁 심화 속에서 가입자 유지와 부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게임 아이템부터 NFT 크레딧, 프리미어 시사회까지
디즈니+ 가입자는 다음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무료 비디오 게임 아이템
- NFT 플랫폼 ‘디즈니 피나클(Disney Pinnacle)’에서 사용 가능한 $10 크레딧
- 디즈니 리조트 할인
- 신작 영화 ‘Freakier Friday’ 시사회 초대 및 디즈니 크루즈 경품 응모
- Duolingo, DoorDash 등 파트너사와의 무료 체험 및 할인 제공
해당 프로그램은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연내 확장될 예정이다.
한편, 훌루 이용자 역시 ‘Jimmy Kimmel Live!’, 롤라팔루자(Lollapalooza), 코믹콘(Comic-Con) 입장권 응모 기회 등 다양한 참여형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디즈니+와 훌루를 번들로 구독하는 고객은 양쪽 플랫폼의 모든 혜택을 통합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가입자 이탈 방지와 수익 증대, 디즈니의 전략적 전환
디즈니는 이번 혜택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리밍 시장의 가장 큰 과제인 이탈률(Churn Rate)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2025 회계 1분기에는 기대 이상 매출을 달성했지만, 가입자 수는 소폭 감소했으며, 2분기에서야 디즈니+와 훌루 모두 가입자 수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위기 신호는 여전하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디즈니+는 가격 인상 또는 계정 공유 제한 시 해지 의사가 가장 높은 서비스(44%)로 나타났다. 훌루도 40%로 2위를 차지해 두 서비스 모두 해지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구독자 선택의 기로에서 디즈니의 생존 전략
소비자 가정은 평균적으로 3개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만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넷플릭스, 프라임 비디오와 같은 플랫폼은 여전히 폭넓은 대중성을 자랑한다.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는 단순 콘텐츠 경쟁을 넘어, 차별화된 부가 혜택을 무기로 삼아 경쟁 플랫폼보다 우선 해지되는 것을 피하려 하고 있다. 특히, 시사회, 크루즈, NFT 등 고가치 혜택을 중심으로 구성된 Perks 프로그램은 경쟁사에서 제공하지 않는 디즈니만의 전략 자산이다.
디즈니+와 훌루가 사용자들의 ‘남길 플랫폼’으로 선택받기 위해 어떤 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명확히 제시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